서귀포시 2010년부터 공무원 동아리 '미래전략팀' 운영
작가의 산책길 등 52개 시책 발굴…시 31개 제안 반영

서귀포시가 공직사회의 고정관념을 깨고, 젊은 공무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운영하는 미래전략팀(액션러닝)이 시민 체감형 정책을 꾸준히 개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2010년 8월 3일 공무원들의 당면 현안에 대한 도전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해 '액션러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재 미래전략팀으로 명칭을 변경한 액션러닝 프로그램은 7~9급 공무원 30명이 자발적으로 참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 혁신적이며 지속 가능한 시책을 발굴하는 공무원들의 자율 동아리다.

지난 2010년 출범한 미래전략팀은 그동안 모두 58개팀·410여명이 참여해 모두 52개 시책을 발굴했다.

서귀포시는 미래전략팀이 제안한 시책 가운데 31건을 시정에 반영했다.

미래전략팀은 정책연구 과제를 직접 발굴해 토론과 토의, 자료 조사 등을 통해 시책을 제안한다.

미래전략팀이 제안한 시책 가운데 우수시책은 시민·공무원 호응도와 실현가능성·창의성 등 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지난해부터는 6급 공무원이 미래전략팀에 참여해 7~9급 공무원과 함께 정책연구 과제의 실현 가능성 등을 고민하고 있다.

서귀포시 문화관광 프로그램인 '작가의 산책길'은 미래전략팀이 발굴한 대표적인 시책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10년 액션러닝팀(미래전략팀)은 이중섭 미술관을 시작으로 소암기념관, 외돌개, 기당미술관 등으로 이어지는 작가의 산책길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서귀포시는 지난 2011년 5월 액션러닝팀이 제안한 작가의 산책길을 시책에 반영해 현재까지 작가의 산책길을 운영하고 있다.

작가의 산책길을 중심으로 거리공연과 체험프로그램, 기획공연 등이 열리면서 지난해에만 모두 9760여명이 작가의 산책길을 찾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서귀포시청 사내대학인 '배워사대'도 지난 2014년 최우수 과제로 선정된 것으로, 시는 올해도 계약·회계·예산 등 실무능력 향상 등을 위한 6개 과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현창훈 서귀포시 기획예산과장은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에 대한 개선 사항을 만드는 미래전략팀은 지역 발전을 위한 시책발굴이란 한축과 공무원이 토론, 협력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는 다른 축이 균형을 이루며 10년 동안 발전했다"며 "미래전략팀은 지속적인 토론과 학습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역량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