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리하 청소년기자

지금 제주는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피어나는 수국들로 알록달록 물들어있다.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제주도민들도 탐스럽게 피어난 수국을 보기 위해 소문난 수국 명소들을 찾아다닌다.

수국은 수국과의 갈잎떨기나무이며 본래는 중국이 원산이지만 일본에서 품종개량이 많이 되었다. 높이 1m 정도 자라는 수국은 잎이 약간 두꺼운 편이며 매끄럽고 광택이 나서 겨울에도 그대로 있을 것 같지만 가을이 찾아오면 잎을 떨군다. 초여름에 가지 끝에서 둥근 모양인 꽃차례를 이루어 꽃이 피는데 꽃은 처음에 흰색으로 피기 시작하지만 점차 청색이 되고 다시 붉은색을 더하여 나중에 보라색으로 변하는데 토양의 성분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토양이 산성일 경우 파란색, 알칼리성일 경우 빨간색에 가까워지는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색의 수국을 피워내기도 한다.

진한 파란색을 띄는 수국과 쭉쭉 뻗는 삼나무들이 있는 남국사 수국길과 핑크빛을 뽐내는 성이시돌목장, 노부부가 돌담길 따라 수국을 피워낸 곳으로 예쁜 돌담길 따라 양쪽으로 수국 색이 달라 신비롭게 느껴지는 대정읍 안성길, 종달리, 송악산, 위미리 등 많은 곳들이 있다.

너무도 예쁜 꽃들을 눈으로 감상하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긴 후 돌아오는 길엔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자신의 쓰레기를 잘 챙기는 것인데 이 한가지만 지켜도 아름다운 환경을 잘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이도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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