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주도 가뭄·시설 점검시 급수구역 변경 수계전환 실시
수질검사 등 통수시험 강화, 노후관 교체 깨끗한 물 공급

제주에서도 최근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인천지역처럼 가뭄이나 시설 점검시 정수장간 급수 구역을 변경하는 수계전환을 실시하고 있어 상수도 부서가 대응책 강화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상하수도본부는 인천의 '붉은 수돗물(적수)'과 같은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상수도 공급체계를 바꾸는 수계전환 과정에서 수질검사 등 통수시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인천에서 발생한 급수사고는 취수장과 가압장의 전기설비 점검 과정에서 단수 없이 수돗물을 가정으로 계속 보내기 위해 다른 정수장의 상수도를 대체 공급하는 수계 전환 과정에서 발생했다.

물을 역방향으로 흘려보내는 수압변동으로 수도관 내부의 물때가 떨어져 '붉은 수돗물'이 나왔지만 수질변화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데다 물의 탁한 정도를 측정해 기준치를 넘을 경우 경보음을 발생시키는 탁도계 마저 고장나 사태를 키웠다는 것이다. 

도는 이에따라 도내 급수구역의 수계 전환 과정에서 사전 통수시험과 탁도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충분한 물 빼기와 수질을 검사?확인후 문제가 없을 경우에만 물을 가정까지 보내는 등 상수도 공급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도내에서도 지역별 취수원 불균형으로 가뭄시 일부지역 상수도 공급체계를 변경하거나, 각종 상수도 시설 점검·공사 과정에서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인천지역처럼 예비 및 우회관로를 활용하는 수계전환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윤권 도상하수도본부장은 "이번 인천 사례를 교훈삼아 상수도 분야의 수계전환 등 유사작업 수행시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정비하고, 장기적으로는 유수율 향상 사업과 병행해 노후관을 교체하는 등 깨끗한 물을 각 가정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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