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서귀포시 이달 60명 기간제로 채용 예정
연말까지 계약…노선 숙지·서비스 등 한계 우려​

제주시와 서귀포시 공영버스를 운전하는 기간제 근로자가 6개월마다 공개채용을 바뀌게 되면서 대중교통 운행 안정화에 한계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제주시청 버스정류장 전경. 김경필 기자

제주시와 서귀포시 공영버스를 운전하는 기간제 근로자가 6개월 단위 공개채용을 통해 교체되면서 대중교통 운행 안정화에 한계가 우려된다.

신규 운전원의 경우 노선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이용객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주시 공영버스는 총 62대로 이중 46대가 29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공영버스 운전원은 공무직 35명, 시간선택임기제 79명, 기간제 근로자 42명 등 156명이다.

이중 공무직과 시간선택임기제 114명은 정년까지 공영버스 운행이 가능하지만 기간제 근로자는 채용기간이 6개월로 제한됐다.

지난 2017년 8월 제주도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는 기간제 근로자도 연장 계약을 통해 계속 근무해왔지만 최근 6개월 단위 공개채용으로 바뀌면서다.

때문에 제주시는 기간제 근로자 42명이 오는 6월말로 계약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공개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최근 기간제 근로자 운전원 42명 공개 모집에 41명이 신청함에 따라 재공고를 냈으며, 채용절차가 완료되면 7월부터 투입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역시 마찬가지다.

서귀포시 공영버스는 총 45대로 이중 33대가 운행하고 있고, 운전원은 공무직 32명, 시간선택임기제 58명, 기간제 18명 등 108명이다.

최근 기간제 근로자 운전원 18명 모집에 20명이 신청함에 따라 면접 등 절차를 거쳐 선발할 계획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운전원 중 기간제 근로자 60명을 6개월마다 공개 채용하는 것으로 적잖은 부작용이 우려된다.

신규 운전원의 경우 노선을 숙지하지 못해 채용 즉시 현장 투입이 힘든데다, 불친절 예방을 위한 교육 등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운전원 배차시간과 투입 노선을 새롭게 바꿔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만큼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관계자는 “시설관리공단이 설립된 이후 공영버스 운전원 정원이나 채용방식 등이 조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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