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 개최 두 공항간 역할분담 분석
기존공항 CIQ 시설활용 및 경제권 보호 고려…지역상생 방안 제시 

제주 제2공항이 국내선 50%를 분담하고, 기존 제주국제공항이 국제선 100%와 국내선 50%를 맡는 방안이 최적안으로 제시됐다.

국토교통부는 19일 포스코 컨소시엄이 맡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 자료를 공개했다. 

보고 자료에는 제주도의 전체 항공수요는 2055년 목표연도 4109만 통행(사람수 기준 2055만명, 국내선 3796만 통행, 국제선 313만 통행)이며, 운항횟수는 25만7000회로 예측했다. 

용역진은 제2공항과 기존 제주국제공항간 역할분담은 7가지 대안을 검토했고, 그 중 최적의 안으로 '대안4'를 제시했다. 

'대안4'는 기존 제주국제공항은 국내선 50%에 국제선 100%를 전담하고, 제2공항은 국내선 50%를 맡게 된다.

당초 사전타당성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제시된 '대안3'(제2공항 국내선 50%와 국제선 50%,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50%)과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

용역진은 기존 공항에 형성된 경제권 유지, 기존공항의 CIQ(출입국관리, 검역, 세관) 시설 활용 극대화, 전체 도민 70%에 달하는 기존 공항 인근 주민의 국제선 이용 편리 등을 장점으로 제시했다.

현 공항의 주(主)공항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면서도 공항 인근 소음과 이용객 집중 현상 등 사회경제적 비용 감소를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용역진은 제2공항은 1단계 개항 후 10년 후인 2035년 국내선 50%를 전담해 연 1690만명을 수용하고, 2단계 개항 후 30년인 2055년에 연 1898만명을 수용하는 것을 개발계획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 제2공항도 향후 국제선 운영 대응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시설 규모는 사전 연구에서는 760만㎡가 필요했지만 기본계획에서는 500만㎡로 나타났다.

활주로는 중간보고회와 같이 3200m×45m 1본, 평행유도로 3200m×23m 2본, 고속탈출유도로 623m×40m 4본, 여객계류장 26곳(37곳), 제빙계류장 6곳(7곳) 등이 건설된다.

용역진은 지역상생 방안으로 수용토지 보상 절차, 지역주민 의견 수렴, 주변지역 지원 방안 등을 제시했다.

지역상생방안 중 이주대책이나 생활대책, 환경대책 등은 제주도 개발계획과 연계해 세부계획을 마련한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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