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제체조대회 도마서 각각 1위
난도 6.2 신기술 '여서정' 완벽 연기
'양1' 기술 타의추종 불허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희망 여서정(17·경기체고)과 남자체조 간판 양학선(27·수원시청)이 제주에서 금빛 피날레를 장식했다. 

제3회 코리아컵 제주국제체조대회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한라체육관에서 개최된 가운데 여서정과 양학선은 대회 마지막 날 도마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서정은 1차시기에서 15.100점을 획득한 후 2차시기에서 14.533점을 추가해 평균 14.817점을 기록, 2018자카르타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옥사나 추소비티나(우즈베키스탄·14.550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특히 여서정은 1차시기에 난도 6.2점의 신기술인 '여서정'을 선보이며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여서정이 옆으로 720도 회전하는 이 기술로 공중회전 후 착지에 성공해 국제체조연맹(FIG)은 이 기술을 '여서정'으로 채점 규정집에 등록하게 됐다. 

이어 펼쳐진 남자 도마결선에서도 양학선이 타의추종을 불허하며 금빛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양학선은 1차·2차시기 평균 14.975점을 기록하며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14.675점)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다. 양학선은 1차시기에 '양1' 기술을 펼쳐 14.950점을 획득한 후 2차시기에서 15.000점의 높은 점수로 연기를 마쳤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기대주 이윤서(16·경기체고)도 이단평행봉에서 금빛 연기를 펼쳤다. 이윤서는 대회 첫날 이단평행봉에서 14.067점을 획득해 뤄후안(중국·13.300점), 다리야 벨루소바(러시아·13.133점)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남자 마루운동 금메달리스트 김한솔(24·서울시청)은 마루운동에서 14.050점(감점 0.100점)을 기록하며 니키타 나고르니(러시아·14.450점)에 이어 2위에 올랐고 도마종목에서 14.550점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안마의 이정효(22·경희대)가 13.95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링의 박민수(25·전북도청)도 14.000점을 기록, 3위를 차지했다. 제주출신 양세미(제주삼다수)도 여자 도마종목에 출전해 13.033점으로 6위에 올랐다.

한편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는 초청대회로 지난 2011년 경기도 고양, 2014년 인천에 이어 세 번째로 제주에서 열렸다. 남자 기계체조 6개 종목, 여자 기계체조 4개 종목, 리듬체조 4개 종목 등 모두 14개 종목에서 우승자를 가렸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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