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스토리 / 돈 테일러 익스프레스 직업훈련팀

기술 배워 사람들 앞에 나서는 공간으로 시작
"강한 어머니가 강한 국가를 만든다" 신념 탄생

사회복지법인 청수 애서원(원장 임애덕·이하 애서원)이 싱글맘 경제력 창출을 기획하고 창업한 '돈 테일러 익스프레스(Don Taylor Express)'가 지난 5월 개업 1주년을 맞은 가운데 1년간 다양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직업훈련의 기회를 갖고자 모인 어머니들이 있다. 애서원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있는 어머니 7명, 실무자 4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바로 '돈 테일러 익스프레스 직업훈련팀'(이하 훈련팀)이다.

돈 테일러 익스프레스는 어머니들이 기술을 습득하면서 사람들 앞에 나서는 훈련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애서원이 주도하고 사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미국인 후원가 돈 테일러씨가 지원했다.

애서원은 돈 테일러 익스프레스에서 일하는 어머니들을 위해 '강한 어머니가 강한 국가를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미국 산타로사에 있는 돈테일러오믈렛 익스프레스 본점에서 실시하는 미국직업훈련사업을 기획했다.

훈련팀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미국직업훈련을 떠나 본점의 전문 요리사들로부터 다양한 음식과 식당운영방식에 대한 현지훈련을 습득하고 요리의 질과 다양성을 확보하는 연수를 받았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고향에서 제2, 제3의 가게를 창업해 궁극적으로 '당당하고 멋진 자녀'를 성공적으로 키우는 자랑스러운 어머니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싱글맘을 위한 미국현지 직업훈련은 오랫동안 문화교류를 해온 제주와 산타로사시의 우정의 산물이기도 하다.

미국 산타로사 자매도시위원장인 돈 테일러씨는 애서원에서 직업훈련을 받는 훈련팀이 카페를 운영하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애서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금으로 지난해 5월 제주시 도남동에 돈 테일러 익스프레스를 개업했다. 돈 테일러씨는 요리훈련을 위해 현지의 전문 요리사를 훈련팀에게 소개했다. 훈련팀은 전문 요리사의 지도아래 집중적인 요리 훈련과 홀서비스 등의 서비스 교육에 대해 집중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았다.

어머니들은 카페라는 열린 공간에 많은 고객들을 불러들여 자신을 드러내고 관계맺기를 시도하며 오늘도 사회로 나갈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훈련팀원인 추효선씨는 "경험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현지 연수를 통해서 많은걸 보고 느낀것이 영광"이라며 "이번 경험을 통해 한국에서도 성공하는 사례가 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직업훈련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애서원장 겸 가게 대표를 맡고 있는 임애덕씨는 "애서원 가족들과 미래 카페 운영 희망 엄마들이 돈테일러익스프레스 본점에서 요리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다양한 조리기법을 배우고 있다"며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자잘한 서비스 자세도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과정이 홀로서기를 하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장한 어머니들에게는 응원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이 끝난 후에도 현지 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한국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야시장 행사장에 가서 다양한 홍보전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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