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제주도 전역 확대 기대와 과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제주 전역 확대가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9일(현지 시간)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MAB(인간과 생물권 계획)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되면서 기존 도 면적의 45%에 이르는 8만3094㏊에서 육상전역과 해상지역을 포함한 38만7194㏊로 4.7배 넓어졌다.

19일 파리 유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서 최종 승인
브랜드·생태관광 활성화 등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 주목
범도민적 의식제고 바탕 체계적 관리계획 수립 등 관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제주 전역 확대가 지난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MAB(인간과 생물권 계획)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생물권보전지역 생산품의 품질을 인증하는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브랜드와 생태관광 활성화 등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확립이 기대되고 있지만 도민 인식 제고 등이 우선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중산간서 육상전역·해상 확대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은 기존 도 면적의 45%인 8만3094㏊에서 38만7194㏊로 4.7배 넓어졌다.

특히 이번 승인으로 해발 200m 이상의 높은 중산간 지역으로 한정됐던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이 곶자왈, 오름, 추자도 등을 포함한 제주도 육상 전역과 해양경계 5.5㎞에 이르는 지역까지 확대됐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우수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3대 보호지역(생물권보전지역,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 가운데 지역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생물다양성과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곳으로, '유네스코 3관왕' 제주도는 이번 확대로 청정 섬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확립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브랜드와 생태관광 활성화로 지역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확립이 기대된다.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생산한 우수한 농·수·축·임산물 우수성을 인증하는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브랜드'의 기존 생산품은 중산간 지역에서 재배하는 표고버섯 등 임산물에 한정됐지만, 육상전역과 해상까지 확대되면서 제주의 우수한 수·축산물까지 브랜드 로고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번 확대는 제주도 전역이 생태관광 선도지역으로 도약하고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범도민적 의식 향상 우선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려면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범도민적 의식 향상'이 우선이다. 

제주도는 2002년 처음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인정됐지만 아직 도민 인지 수준은 낮은 상황이다. 

제주의 청정지역에서 자란 농·수·축·임산물을 인증하는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체감도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홍보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제주도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세계적 브랜드를 얻게된 만큼,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정의 인프라 구축과 지역주민 참여 제고 방안 등을 담은 체계적 관리계획 수립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조인숙 제주도 한라산연구부장은 "제주도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제주의 장기 과제인 '지속가능 발전'과 '생물다양성 보전' 등을 모색하기 위한 범도민적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다"며 "앞으로 전문가 자문과 도민공감대 형성 등의 과정을 거쳐 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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