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메이저리그 ‘별들의 축제’인 올스타 무대에 서게 됐다. 김병현은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10명의 내셔널리그(NL) 투수진 명단에 팀의 ‘원투펀치’인 랜디 존슨, 커트 실링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김병현은 지난 99년 빅리그에 입문한 지 3년 만에 한국선수로는 지난해 선정됐던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2번째로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전날 클리블랜드전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세이브기록(20세이브)을 세웠던 김병현(방어율 2.47)은 리그 구원부문 공동 7위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12경기 연속 무실점의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고 NL 올스타 선발권을 가진 밥 브렌리 감독의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리조나에서는 존슨, 실링, 김병현 외에 루이스 곤잘레스(외야수), 주니어 스피베이(2루수), 다미안 밀러(포수) 등 3명이 추가로 브렌리 감독의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애리조나에 월드시리즈 패권을 내줬던 뉴욕 양키스는 제이슨 지암비(1루수), 호르헤 포사다(포수), 알폰소 소리아노(2루수) 등 3명이 아메리칸리그(AL) 팬 투표에서 부문별 최다득표를 얻어 올스타에 선정됐다.

또 양키스의 ‘철벽 마무리’마리아노 리베라와 데릭 지터(유격수), 로빈 벤추라(3루수) 등 3명도 AL 올스타팀 감독인 조 토레의 추천으로 올스타 무대에 서게 됐다.

일본인 특급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와 한시즌 최다홈런기록(73개) 보유자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는 각각 AL과 NL 팬 투표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다득표로 올스타전 티켓을 얻었다.

올해 올스타전은 오는 10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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