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연합회·제주감협 등 내년 시행 따른 적용 제외 등 공동 대응 

"주52시간 근무제 도입되면 인력확보 어려움 등 노지감귤이 출하되는 시기에 물량처리 문제 등 대란이 우려된다"

(사)제주감귤연합회 김성범 회장(중문농협조합장)과 송창구 제주감귤농협조합장은 24일 오전 농협제주지역본부 기자실을 찾아 "내년 1월 1일부터 5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는 주52시간 근무제는 도내 23개 농협 가운데 22개 농협(고산농협 제외)이 도입대상으로 도내 전체 농축산물 유통 등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감귤연합회는 이에 지난 21일 소속 조합장들이 긴급회의를 갖고 정부 차원의 합리적 해결방안 도출을 촉구하는 한편 "제주농협 차원에서 근로기준법상 주52시간 적용 제외 및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용 대상 포함 등 세부 건의 사항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며 주52시간 근무제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들 조합장은 "감귤의 경우 수확 및 유통이 일시에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상 경제사업장(APC)에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시 출하물량의 처리문제와 품질 저하 등 감귤 유통처리의 문제뿐만 아니라 기존 인력 외에 추가 고용으로 발생한 인건비 부담 등 경영비 증가는 농가부담으로 직결된다. 실직 소득 감소로 인한 농가소득 악화 및 감귤 조수입 1조원을 바라보는 전체 제주감귤 산업에도 막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조합장은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 현재 물류비용이 증가하고 농가 소득은 감소하는 등 30-40% 가량의 유통비용이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 정부에서는 인력을 더 뽑으라는 취지로 주52시간 근무제를 도입했지만 기존 인력조차도 급여가 떨어져 인력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감귤 APC에 대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용 또는 근로기준법 예외적용 대상포함 등 일선 농업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조합장 공동명의의 건의문을 농식품부 등을 방문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도내 농·감협 감귤APC는 거점센터 11곳과 중대형 12곳 등 23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노지감귤 중 가공을 제외한 상품 출하물량은 28만5748t으로 이 중 농협 계통출하물량아 13만4438t, APC를 통해 4만6642t이 출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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