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4일 FTA 등 개방화 대응 제주전략포럼 개최
민·관 전문가 제주지역 1차 산업 개방 대응 방안 모색

제주 어민들이 자유무역협정(FTA)과 일본의 한국 수산물에 대한 검역 강화여파로 일본 수출길이 좁아들고 있는 데다 국내소비마저 부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응 방향으로 수산물 소비 트렌드를 고려한 수산식품 개발 및 공급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제주도는 24일 제주도농어업인 회관에서 '2019년도 상반기 자유무역협정등 개방화 대응 제주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FTA 관련 새로운 정보 교환과 체계적인 분석으로 제주지역의 효과적이고 실천 가능한 FTA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기해경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연구위원은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제주 수산업의 나아갈 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상품의 관세를 철폐하는 무역자유화의 영역확대가 추세이며 수산업도 FTA의 영향 범위에 포함된다"며 "우리나라 수산물 공급에서 수입산 비중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 연구위원은 "최근 수산물의 공급 과잉과 더불어 횟감 소비 패턴 변화에 따른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최근 연어 수입 증가에 따른 소비 대체 영향 모니터링과 함께 수산물 소비 트렌드를 고려한 수산식품 개발 및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화년 제주대 교수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시대의 제주농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개방화로 인한 수입 증가에 대한 우려는 과거에 비해 다소 낮아질 것이지만 농산물과 가공품의 수출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관세장벽 보다는 비관세장벽이 두터워질 것에 대한 대비와 함께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해남 제주전략포럼 의장 주재 종합토론에서는 농업, 수산업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FTA 관세율 변화가 제주 감귤과 밭작물에 미치는 영향 및 농업 정책방향 △제주 1차산업 '제주산'이란 시장경쟁력 △FTA 이행과 농업·농촌의 변화 △제주산 넙치가공품 조직과 협업 등의 주제를 놓고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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