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교육지원청, 학교스포츠클럽의 새로운 바람 학생코칭 눈길

서귀포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진식)이 자기주도적인 학교스포츠클럽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도내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사상 처음으로 학생코칭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 학생코칭이 처음으로 도입됐다. 학생코칭은 말그대로 학생이 학생선수를 코칭하는 것을 말한다. 

학생코칭을 통한 학교스포츠클럽의 새로운 방향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팀은 표선중학교 농구클럽이다. 표선중 농구 클럽은 지난 22~23일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이 주최한 2019 상반기 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축제에서 학생코칭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벤치에 앉은 두 명의 학생이 경기를 보면서 기록지에 경기진행상황을 체크했으며, 직접 선수교체 및 작전지시도 했다. 작전판을 들고 전술을 설명하고 작전 지시도 구체적으로 했다.

표선중학교 박진혁 학생(3학년)은 "후배들을 가르치면서 전술이 이해가 됐다"고 전했다. 김규범 학생(3학년)은 "감독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공간이 잘 보이는 등 경기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표선중 홍영호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쁘고 보람 있었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007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학교스포츠클럽의 도입을 정책적으로 제시했다"며 "제주도 학교스포츠클럽대회가 개최된지 올해로 13년째다. 운동을 통한 교육적 목적 달성 및 건강한 학교 풍토 조성, 리더십 함양과 창의성 발달 등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스포츠클럽의 본래 운영 목적에 비춰볼 때 학생코칭은 학교스포츠클럽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학교스포츠클럽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참여자 모두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대회 명칭을 학교스포츠클럽축제로 변경했다.

또한 과도한 경쟁심과 패배감을 줄이기 위해 과거 금·은·동메달 시상에서 벗어나 2017년부터 모든 입상선수에게 금메달을 시상하는 등 스포츠클럽의 교육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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