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5일 기본계획 최종보고회 세종시 청사서 개최 의견 수렴
공항 터미널 이상 경제권 형성 기여…지역상생방안도 마련 강조

정부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10월 확정하겠다고 밝히는 등 추진 일정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세종시 청사에서 관련 부처와 교통연구원 등 관계자와 제주도, 성산읍 주민대표, 범도민추진위, 지역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국토부는 제주국제공항은 전 세계 단일 활주로 공항 중 2번째로 여객 실적이 많은 공항이며 제주-김포 노선은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활주로 용량도 98%에 달해 더는 활주로 활용이 어려워 제2공항 건설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토부는 오는 10월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사업을 확정하고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 19일 공개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기존 제주공항은 국제선을 전담하고 국내선만 제2공항과 50%씩 항공수요를 나누는 방안을 최적 대안으로 검토했다.

이에 따라 2035년까지 연간 여객 1690만명, 운항횟수 연간 10만5000회를 목표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원안보다 기본계획에서 토지수용 면적이 3분의 1 줄었지만 주민피해가 우려되고, 제2공항에 국제선이 없다면 보조공항에 지나지 않아 국제선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제2공항 추진 과정에서 갈등관리는 물론 지역발전까지도 생각해야 하며, 2공항 부대시설을 제주도가 검토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2공항 정시성 확보를 위해 제주공항과 제2공항, 서귀포와 서부지역에서 2공항을 잇는 연계 도로망 건설이 필요하고, 항공 관련 학과 개설 등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용식 국토부 신공항계획과장은 "공항이 단순한 터미널이 아닌 공항경제권으로 역할을 한다. 주민들의 피해보상이나 상생 문제, 지자체 참여 문제는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며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국토부 차원의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10월께 관보에 고시해 정부 법적 계획으로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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