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관부, 시기조정 등 의견 수렴…성수기 '옥상옥'지적 비등
"비수기 분산 때 실효성 높아"…지역·권역별 차별화 의견도

성수기 운영으로 성과 평가 등에 논란을 빚었던 '여행주간'시기가 조정될 전망이다.

26일 제주 지역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2020년도 여행주간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선호시기와 시기가 조정될 경우 참여 여부 등에 대한 의견을 수합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도 이달 진행한 국내여행업위원회에서 관련 입장을 취합해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여행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 등 국내 여행 활성화라는 취지에 힘을 모았지만 실시 시기를 두고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국내 여행업계의 경우 국내여행 성수기와 여행주간이 겹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렵고 실효성도 낮은 만큼 시기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2017년 겨울 여행주간 등 일부 평수기를 포함하기는 했지만 잠재수요를 창출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특히 제주 입장에서는 지역간 경쟁 심화로 기존 수요가 분산되거나 지역내 관광 수익률이 떨어지는 등 여행주간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는 우려를 사왔다.

한 국내 전문 여행사 대표는 "성수기에는 가만 놔둬도 여행을 한다"며 "4계절 관광이 가능하도록 여행이나 호텔, 관광지 할인 혜택 등을 분산하면 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지역 또는 권역별로 운영하는 등 관광수요를 반영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문관부는 관광업계 의견 취합 후 내년 여행주간 시기를 판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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