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소리를 대표하는 소리꾼 세 명이 제주를 찾아 우리의 고전 '심청가'와 '춘향전'을 노래한다.

문화공간 스토리(story) 와봔은 7월 6일 와봔 공연장에서 한국 대표 소리꾼 정상희, 박현정과 고수(북이나 장구를 치는 사람) 박상주 초대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과 '춘향가 중 이별가' 대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곡 모두 김연수 명창이 재정리한 동초제 형식으로 부를 예정이다. 동초제는 연극적인 특징, 정확한 사설과 발음, 장단의 다양한 부침새 기교 사용이 특징인 형식이다.

두 곡이 다음으로 '열두 달이 다 좋아' '배 띄워라' '신 뱃노래' 등의 민요도 부를 예정이다.

첫 번째 곡인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은 소리 박현정과 고수 박상주의 무대로 꾸며진다. 맹인잔치가 있단 소식을 듣고 황성에 온 맹인 심학규가 황후가 된 딸 심청이를 만나 심청의 효심에 눈을 뜨고, 옆에 있던 맹인들도 함께 눈을 뜬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곡인 '춘향가 중 이별가'는 소리 정상희와 고수 박상주의 무대로 꾸며진다. 노래 전체가 설움으로 가득 찬 계면조(슬프고 애처롭게)의 음악어법으로 구성돼 있어 소리꾼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대목으로 알려져 있다.

민요는 두 소리꾼이 함께하는 무대로 '열두 달이 다 좋아' '배 띄워라' '신 뱃노래'를 부를 예정으로 신나고 흥겨운 민요로 구성됐다.

무료 공연이며 선착순 70명 관람 가능하다. 신청문의=064-762-0615.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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