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노조 내달 3일부터 파업예고…급식 차질 불가피 전망
도교육청, 일선 학교에 파업 안내공문 발송…빵급식 등 대책 마련 당부

속보=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7월 3일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예고(본보 2019년 6월 19일자 4면)한 가운데 학생들의 급식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들이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제주도내 초·중·고등학교 급식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는 지적이다. 

2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일선 학교에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파업에 따른 안내 공문을 발송해 총파업에 돌입할 시 학교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학교 교직원간 협조 체계를 마련하는 등 정상적인 학사일정 운영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학교 급식이 중단될 경우를 대비해 급식 가능 여부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급식이 불가능 할 경우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빵·우유 급식, 단축수업 등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당부했다. 최종적으로 급식이 중단되는 도내 학교 수는 파업이 시작되기 전날인 내달 2일 결정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에 종사하는 보조원들이 파업에 얼마나 동참하는지에 따라 학교 급식이 운영되지 못할 상황이 우려된다"며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각 학교에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달 7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전국 조합원 9만5117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8.5%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자의 89.4%가 찬성했다. 제주의 경우 1700여명 중 94.1%가 투표에 참여해 이 중 96%가 찬성했다.

이들은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총파업을 벌인 뒤 교섭 상황 등을 지켜보며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