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응급환자 논스톱 이송 및 화재진압 등 기대
반면 조종사 확보 과제…"하반기 통합채용 계획"

제주지역에 최적화된 다목적 소방헬기 '한라매'가 도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본격적으로 재난현장에 투입된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26일 제주국제공항 내 소방항공대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과 소방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항공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을 통해 본격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헬기 '한라매'는 270억원을 투입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지난 2015년부터 제작하고 지난해 5월 제주로 인도됐다.

탑승인원은 최대 14명으로 최대 속도는 시간당 290㎞까지 운항 가능하며 최대 항속거리는 719㎞로 수도권 종합병원까지 중증응급환자를 논스톱으로 이송할 수 있다.

또한 한라산 백록담에서도 제자리 자동비행으로 항공인명구조가 가능하며 화재진압을 위한 배면물탱크와 고사리 실종객 및 해상 조난자 수색을 위한 최첨단 전자광학 적외선 카메라도 갖췄다.

반면 소방항공대 조종사 정원의 경우 6명이지만 4명이 퇴직해 현재 2명에 불과하면서 조종사 확보는 풀어야할 과제로 남고 있다.

운항관리 역시 3차례 채용공고에도 불구 응시인원 미달로 현재까지 정원은 채워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소방청 주관으로 하반기 조종사 통합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조종사(지방소방위)를 전문경력관(가군)으로 전환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한라매' 현장 투입으로 재난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도민이 만족하는 소방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소방헬기가 필요한 곳에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매'는 지난해 7월 수리온 계열 기종인 마린온 추락사고 이후 운항이 중단됐다가 지난 4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비행시간 500시간에 따른 헬기 정밀검사를 무사히 마쳐 안정성을 최종 확인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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