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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19~20년 재배의향 월동무 평년비 14.1% 증가 전망
양배추 콜라비 증가 예상 대책 시급 반면 마늘 양파 면적 감소

매해 반복되는 제주산 월동채소 처리난이 올해도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도가 2019~2020년산 주요 월동채소 재배 의향을 1차 조사한 결과, 1만3862㏊로 전년도 재배면적인 1만3986㏊보다 0.9%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2019~2020년산 월동무 재배의향면적은 5030㏊로 평년(최근 5년간 평균) 4410㏊보다 14.1%나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산 월동무는 도내 재배면적 증가와 함께 타지역 무 생산량 증가 등으로 처리난을 겪고 있으며, 2018~2019년산 역시 시장격리(산지폐기)가 이뤄졌음에도 재배의향이 높았다.

여기에 올해 처리난을 겪고 있는 양배추 역시 2020㏊로 평년 1972㏊로보다 2.4%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콜라비 역시 345㏊로 전년 274㏊보다 25.9%, 평년 313㏊보다10.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올해 과잉생산이 예상되는 월동무, 양배추, 브로콜리, 콜라비 등 4개 품목에 대해 농가들에게 해당 품목 대신 대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월동무는 채소 가격안정제 사업을 통해 수급조절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 생산자단체와 행정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농가들의 자구 노력을 강화한다.

하지만 농가들이 자발적 동참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마땅한 대체작목도 찾기 힘들어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다.  

올해 처리난을 겪고 있는 양파와 마늘의 재배의향 면적은 680㏊와 1960㏊로 평년대비 각각 9.5%와 9.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 외 배추(26.9%), 쪽파(25.9%), 적채(4.8%), 당근(4.4%), 방울다다기양배추(2.9%), 비트(0.7%) 등 품목도 평년보다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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