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시설 고장난 채 방치…주민·관광객 불편 이어져
차량 추락 등 사고위험 노출…고장 빈번해 개선책 요구

제주지역 동쪽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김녕해안도로에 조성된 가로등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구간 가로등이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해안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사고 위험은 물론 범죄 우려 등 관광객 및 주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김녕해안도로를 방문한 결과 야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김녕국가풍력실증연구단지 일대 약 500m 구간에는 한쪽에 조성된 가로등이 모두 꺼지면서 도로 전체가 어둠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해당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차량 전조등에만 의지한 채 주행하는가 하면 굴곡이 심한 해안도로 특성상 초행길 렌터카는 자칫 바다로 추락하는 등 각종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게다가 환하게 비춰야 할 가로등이 제기능을 못하면서 범죄 발생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처럼 대부분 해안가에 설치된 가로등 시설은 염분과 강한 바람 등으로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다 부식 등 훼손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운전자 강모씨(42)는 "제주 해안도로는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일부 시설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며 "특히 불 꺼진 도로는 각종 사고위험이 도사리기 때문에 정비가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가로등 정비는 민원이 접수되거나 순찰 등 수시로 점검하고 있고 해당 해안도로 가로등은 전체적인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주민 및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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