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연구소(소장 강창일)는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제주도내 일간지와 중앙지, 주간지 등에 보도된 제주 4·3 관련 기사를 모은 「제주 4·3 신문자료집 1」을 발간했다. ‘언론을 통해 본 진상규명 운동의 역사’를 부제로 한 이번 자료집에서는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제주 4·3 진상규명의 과정을 당시 기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88년을 신문자료 수집의 기점으로 삼은 것은 1988년을 시작으로 한국 사회 전반에 민주화 운동이 확산되면서 침묵을 지키던 제주 4·3 논의가 활발히 전개됐기 때문이다.

 이번 자료집에서는 제주 4·3 40주년이 1988년 ‘제주 4·3 폭동’으로 규정되던 제주 4·3은 92년 제주도의회의 4·3 진상규명 노력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다.

 제주 4·3연구소는 80년 후반 이후 언론에 나타난 제주 4·3을 통해 진상규명 운동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고 당시 언론은 제주 4·3을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았는가를 살피기 위해 이번 자료집을 발간했다.

 불과 14년의 신문기사 속에서 제주 4·3은 폭동으로, 감금되어야 할 그 무엇에서 서서히 그 참혹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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