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광철 정형외과의사 / 의료자문위원

골종양은 뼈에 생기거나 뼈와 연결된 연골과 관절에 생기는 종양이다. 모든 뼈에 생길 수 있지만 특히, 무릎, 어깨 관절 주변이나 골반 뼈에 많이 발생한다. 골종양은 누구에게서나 발병할 수 있으나 주로 성장기 청소년에게 많이 발생한다.

몸이 성장하는 시기인 만큼  세포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골종양 역시 다른 종양과 마찬가지로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암)으로 나뉘고 합쳐서 60여종 정도 된다. 양성 종양은 피막으로 경계가 잘 구획되지만, 악성 종양은 경계가 불분명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여 독립된 종양을 발병시키는 능력이 있다. 이렇게 이동하여 생긴 이차적인 종양을 전이종양이라고 한다. 뼈에 생기는 악성 골종양은 매우 드문 종양으로 인구 100만명당 약 10명의 발생 빈도를 나타내고, 모든 암의 0.2%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과 발생 부위에 따라 특징적으로 호발하는 종양이 있어 이러한 정보가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악성 종양의 가능성은 그 종양의 생물학적 활동력을 예측하여 판단하는데, 환자의 증상과 영상 소견으로 얻을 수 있다. 

크기가 수개월 혹은 수년간 변하지 않고 통증이 없는 병변은 대부분 비활동성인 양성 종양일 가능성이 높다.

양성 종양일 경우는 특별히 치료를 요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양성 종양이라도 통증이나 신경, 혈관을 누르는 증상이 있거나 뼈가 얇아져서 골절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한다. 악성으로 판정되거나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외과적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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