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은 제주도청자전거동호회 제주오투

일석이조는 돌 하나를 던져 두 마리의 새를 잡는다고 하여 붙은 말이다. 여기에 일석삼조, 일석사조처럼 계속 가지를 뻗으면 더할 나위 없다. 이런 더하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솔깃한 기회가 찾아왔다. 호주대사관의 '제주 종주 자선 라이딩'을 후원하는 라이딩이었다. 지난 6월 22일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와 호주대사관 사이클링팀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청 자전거동호회 제주오투는 성산일출봉에서 '자선'과 '청렴'을 주제로 하는 교류 행사를 하고 라이딩을 하였다.

자선 라이딩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 가운데 일부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에 전달하여 제주도내 다문화가정아동 지원과 인재양성 재능개발지원에 쓰였다.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달릴 수 있는 것도 감사할 일인데, '자선'이라는 사회적 뜻을 담고 달렸으니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졌다.

마침 청렴문화제 주간이어서 제주오투는 도 소속 공무원으로서 라이딩에 청렴에 대한 확산 의지까지 담고 달렸다. 성산일출봉을 시작으로 두산봉 정상을 거쳐 청렴문화제가 열리는 제주시청까지 19대의 자전거가 이어 달리며 청렴을 다짐했다. 이번 자전거 라이딩은 함께 나누는 자선과 공직자로서의 청렴, 나의 건강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달음을 얻는 기회였다. 일석사조 이상의 성취였다고 생각한다.

뜻이 있는 곳이 길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제주오투 동호회원들은 단지 달리는 것을 넘어 달리는 가운데 우리 자신과 제주의 한계를 극복하는 도전도 이어가고자 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로 제주와 호주의 인연이 더욱 돈독하게 발전하고 서로 관심 있는 신재생에너지 협력도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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