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이어도 미예랑 소극장서 창작극 '원위치'공연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연극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비로소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극단 이어도(대표 김광흡)는 오는 13~14일 오후 4시, 7시 미예랑 소극장에서 연극 '원위치'를 공연한다.

원위치는 가족을 잃은 할매와 손녀 하리, 가족으로부터 학대받은 아이 보리가 서로의 빈자리를 메우며 또 다른 형태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로 통상적인 기준의 가족의 범주를 정상과 비정상이라고 나눌 수 없음을 보여준다.

치매를 앓고 있지만 말하지 않는 할매, 그것을 짐작하지만 말하지 않는 손녀 하리, 극단적 선택으로 기억을 잃은 체 구조된 후 기억이 돌아왔지만 선뜻 말하지 못하는 보리는 각자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한 채 가족으로 살다 자신이 머물러야 할 곳이 어딘지 깨닫는다.

김광흡 대표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함께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작품을 설명했다.

대본을 맡은 강명숙 작가는 "극 속의 인물들, 나아가 모든 이들이 자신의 선택에 후회 없이 저마다 주어진 과제들을 잘 해결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본을 썼다"고 말했다.

예매는 현장에서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1만원, 청소년 5000원이다. 문의=미예랑 소극장(064-722-5254).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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