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달 대비 0.2% 하락, 생활물가 전년동월대비 0.7% 상승
중1 교복 무상 지원 적용 등 착시…가계부 부담 항목 일제 올라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반년째 0%대에 그쳤다. 지표상으로는 안정적이지만 무상교복과 무상교복 등 복지확대와 내수부진에 따른 착시라는 분석이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0.2% 하락했다.

장바구니 물가로 연결되는 생활물가는 지난해 6월과 비교해 0.7% 상승하는 등 체감물가 부담은 커졌다.

5월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영향으로 휘발유(2.8%)와 경유(2.5%) 가격이 올랐고 해장국(3.4%) 등 외식비 부담도 늘었다. 수박(-21.6%)이나 감자(-40.9%)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부담감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출목적별로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등 식탁물가 부담이 지난해 6월과 비교해 2.6% 늘었다. 전달에 비해 1.3%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구매비중이 높은 쌀(11.7%)과 돼지고기(7.7%), 우유(6.5%) 등이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이른 더위에 구매가 늘어난 에어컨이 지난해와 비교해 3.6% 가격이 올랐고 각종 학원비와 학습지 가격인상으로 교육 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교과서(-100.0%)와 남·여 학생복(-48.5%, -48.6%) 등을 제외하면 오른 품목이 더 많다. 공동주택관리비는 전달에 비해 1.5%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1% 인상되는 등 가계부 물가 부담 요인이 됐다.

개인서비스 물가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1.2% 상승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국내·외 단체여행비가 전달 대비 각각 3.5%, 2.5% 하락한 것은 가계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반면 구내식당식사비가 전년 동월에 비해 4.9%오르고 주차비가 92.2% 인상된 것은 전체 씀씀이를 조절하는 요인으로 작동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