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내수부진 등 경기둔화 충격 여전…채산성 등 부진
여름성수기 회복 기대감 비제조업 선전 여부 관건

제주지역 기업 경기가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회복 기대감을 한껏 키우면서도 정작 만족할 만한 실적을 내지 못하는 경기 둔화 충격에 휘둘리고 있다.

2일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안성봉)의 6월 기업경기조사와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이충묵)의 7월 중기 건강도지수는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한은 제주본부 조사를 보면 6월 제주지역 기업의 업황BSI(기업경기지수)는 72로 5월(76)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망치(82·67)를 웃도는 84, 72를 기록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이들 여파는 고스란히 7월 업황전망BSI로 옮겨갔다. 제조업의 7월 전망치는 79로 전달 대비 3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비제조업 역시 전달과 같은 67로 여름 성수기 기대감을 접었다. 매출이나 채산성, 자금사정 모두 고전했다. 현재 경영상태를 가능할 수 있는 채산성BSI가 전달 대비 5포인트 하락한 82에 그쳤다. 제조업이 전달 대비 4포인트 떨어진 86, 비제조업은 82로 전달(87)과 5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비제조업은 7월 전망 역시 전달(84)보다 4포인트 하락하는 등 긴장을 풀지 않았다.

중기 건강도지수(SBHI)는 그러나 7월 83.0으로 전달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은 7.5포인트 하락한 데 반해 비제조업은 11.8포인트 상승하며 차이를 보였다. 경기가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는 방증이다.

7월 내수판매SBHI가 83.0으로 전달(78.1) 대비 4.9포인트 올랐고, 영업이익SBHI 역시 전달(70.8)보다 13.2포인트 높은 84.0을 기록했다. 업황실적SBHI도 제조업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비제조업은 10.6포인트 상승한 76.7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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