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토모니터링 보고서…응급의료시설 접근성 19.30㎞ 하위권

제주도민 4명 중 1명은 차량을 이용해 1시간 가까이 이동해야 종합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은 응급시설 이용을 위해 차로 20분(10㎞)이상 이동해야 했다.

'특별자치도'라는 그릇 안에서 도민들의 느끼는 삶의 질 차이가 크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국토교통부가 2일 전국 국토를 대상으로 지역별 인구밀집도와 어린이집, 도서관, 노인여가복지시설 접근성 등 생활 여건을 측정해 공개한 '국토 모니터링 보고서'의 결론이다. 살기 좋은 기준 10분 거리를 '차량을 이용해 5㎞'를 기준으로 적용했다.

제주도의 응급의료시설 접근성은 19.30㎞로 전국에서 강원(20.21㎞) 다음으로 멀었다. 제주시가 17.42㎞, 서귀포는 21.57㎞로 4.15㎞ 정도 차이가 났다. 종합병원까지 가장 멀리 이동하는 거리는 42.41㎞였다.

10㎞ 이상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도민 비율은 31.45%나 됐다. 15㎞ 넘게 떨어진 취약 인구 비중도 24.52%였다. 그나마 제주시권은 16.07%였지만 서귀포시는 43.55%나 되는 등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노인여가복지시설 접근성도 21.12㎞로 서울 2.03㎞와 10배 정도 차이가 났다. 제주보다 접근성이 떨어진 지역은 경북(22.76㎞), 강원(27.51㎞)뿐이었다.

제주시가 20.01㎞, 서귀포시가 22.65㎞였다.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노인은 48.80㎞를 이동해야 시설 이용이 가능했다.

그나마 2017년 제주시 평균 21.38㎞, 서귀포시에서는 23.44㎞를 차로 달려야 이용이 가능했던 것과 비교하면 나아졌다.

제주도의 2017년을 기준으로 한 도시계획시설 대비 녹지비율은 0.03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지자체는 부산 1.32%였다. 
전국 평균도 0.236%로 파악됐다. 노후건물 비율도 46.11%로 파악됐다. 

제주도 평균 인구 과소비율은 27.63%였다. 제주시가 25.80%로 서귀포(29.90%)에 비해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문화시설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주도 평균 3.72㎞로 서울 1.76㎞ 다음으로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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