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형 사회부 차장

전쟁(戰爭). 전쟁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와 국가 등이 무력을 사용해 싸우는 것이다. 인류가 역사가 시작된 이후 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부족간 전쟁에서 나라간 싸움, 나라 안에서 정치적 신념 차이 등으로 인해 벌이는 내전 등 전쟁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는 탱크와 전투기 등 무력을 사용해 다른 나라를 파괴하고 굴복시키는 전쟁이외에도 무역전쟁 등 자신들이 가진 우월적 지위 등을 활용해 다른 나라를 곤경에 처하도록 하는 전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6년 국방부가 사드 1개 포대의 한반도 배치를 공식 발표한 이후 중국은 한국에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 정부가 2017년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시키면서 중국 의존도가 컸던 제주 관광은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은 지난 2018년 중국 수입품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이 보복 조치로 미국과 똑같이 미국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일본 정부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한국대법원의 첫 배상 판결이 나온 지 8개월여 만에 반도체 제조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 등의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하는 등 보복에 나섰다. 일본이 과거 무력을 사용해 전쟁을 일으키고 행했던 잘못은 반성하지는 않고 상대적 우월성을 무기로 활용해 보복조치란 이름의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국내 언론은 통상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일본이 향후 농·수산물 수입 제한(농림수산성), 전략물자 수출 제한(방위성), 단기 취업비자 제한(법무성), 송금 제한(재무성) 등을 꺼내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보복조치를 확대하면 일본 수출량이 많은 제주산 농산물 타격도 우려되되고 있다.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다른 나라나 타인을 굴복시키기 위해 인류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어린이, 노약자, 평범한 서민 등에게 돌아간다. 각국 지도자들은 전쟁의 명분으로 '자국의 이익' '국민 보호' 등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전쟁을 일으켜서라도 보호하겠다는 국민들은 전쟁때문에 모든 것을 잃는다.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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