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서호초등학교(교장 오명식) 학생들이 급성 림프성 백혈병에 걸린 친구를 살리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사랑나누기’운동은 같은 학교 친구인 김영길군(10)이 몇 해 전부터 감기 증세를 보여오다 지난달 20일 서울대학병원에서 백혈병 진단을 받고 나서부터.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김 군은 일단 고비는 넘겼다. 그러나 한 달에 5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김 군은 급성 림프성 백혈병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겹쳐 장기간 입원이 필요하기 때문.

 생활보호 1급 대상자로 근근히 생활해오던 김 군의 부모는 일손을 놓은 채 간병에만 매달려 생업에도 종사할 수 없는 상황. 더 이상 치료비를 마련할 길이 없다.

 김 군의 딱한 사정을 접한 학교측은 어린이회가 주축이 돼 학생과 교사들이 성금 모으기 운동을 벌이고 학우들은 각계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영길군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어머니회(회장 김인희)도 오는 9일 서귀포시 휠레스토랑에서 김 군을 돕기 위한 일일찻집을 열기로 했다.

(성금 문의:739-8562 예금주:강정선(호근 새마을금고) 6707-10-000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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