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대표선수들에 대한 포상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한 당초 방침을 포기하고 균등 지급키로 했다. 축구협회는 4일 정몽준 회장과 부회장단의 협의 끝에 지난 2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차등지급 방식 대신 선수 23명 전원에게 월드컵 개막 이전 약속한 4강 포상금인 3억원씩을 똑같이 지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5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대표팀 해단식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포상금을 전달키로 했다.

당초 협회는 이사회를 통해 선수 23명의 활약도에 따라 3등급으로 구분해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의결했지만 반대 여론이 강력했던 데다 선수단 내에서도 반발기미가 보이자 이같이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광우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선수의 활약도에 따라 포상금을 차등 지급한다는 협회의 원칙은 앞으로도 고수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월드컵 4강은 협회만의 일이 아니라 전 국민적인 경사였다는 점이 특별히 고려됐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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