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가 떠나더라도 그를 세계 축구와의 창구로 삼겠습니다" 2002한일월드컵 한국조직위원회(KOWOC) 공동위원장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내 축구발전을 위해 히딩크의 역량을 계속 활용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다음은 정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월드컵을 유치하고 최고 책임자로서 치러낸 소감은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이전에 예상성적에 대해 질문 받으면 항상 "장담할 수는 없지만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답했었다. 6년 전 일본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던 대회 개최권을 공동으로 따내는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 성공리에 끝나 잘됐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을 떠나 는게 거의 확실해 졌는데
▲히딩크 감독은 한국의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그는 이제 우리의 친구이며 우리가 요청하면 언제든 달려오겠다고 약속했다.

히딩크는 코칭스쿨에 대한 요청이 있다면 북한에서 1∼2개월 정도 시간을 낼 생각이 있다고도 말했다. 그의 의사를 확인한 만큼 축구협회도 그런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떠나더라도 그를 세계축구와의 창구로 삼을 것이다.

 -차기 감독도 외국인으로 선임할 생각인가
▲감독 선임은 전적으로 기술위원회의 몫이다. 또한 차기 감독이 누가 되더라도 히딩크와 연결을 할 생각이다. 또한 누가 감독이 되더라도 히딩크의 과학적 팀 경영, 신념 등을 이어받을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히딩크와 신임 감독이 충돌할 일은 없을 것이다.

 -프로팀 창단에 대한 전망은
▲정부측이 지원약속을 했으니까 우선 협회 산하의 프로연맹이 정부에서 도움 받을 부분과 자체적으로 해야할 부분들을 정리해야 할 것이다. 신임 대구시장도 전시장의 뜻을 이어 프로팀 창단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고 상무도 내년에는 프로무대에 정식 참여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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