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위탁운영사업자 2차례 입찰 신청 전무 4일부터 3차 입찰 공고 
제주-평택 화물선 중단 물류기능 상실…정부 반대로 매각도 어려워

애물단지로 전락한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의 새로운 사업자를 찾지 못해 제주도가 곤혹스런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 위탁운영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사용허가 3차 입찰을 4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다.

도는 최근 1차와 2차에 걸쳐 평택항 물류센터 위탁사업자 사용허가 입찰을 진행했지만 신청이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아 유찰됐고, 결국 3차 입찰을 공고하게 됐다.

평택항 물류센터는 제주산 농수축산물 공공물류체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48억3000만원(국비·도비 각 50%)을 들여 2013년 조성됐다. 하지만 같은해 제주항-평택항 항로의 카페리화물선 운항이 중단된 후 물류센터 기능을 상실했다.

㈜신광은 첫 위탁 사용자로 나섰지만 2014년 말에 적자 운영으로 사업을 포기했고, 2015년부터 롯데로지스틱㈜가 임대 운영해 보관창고로 사용할 뿐 제주산 물류유통 기능은 유명무실해졌다.

더구나 지난해 역시 신청자가 없어 5번 유찰을  통해 우리농산영농조합법인이 위탁업체로 선정됐지만 사용료 미납 등의 이유로  올해 1월 사업이 취소된 상태이며, 현재까지도 운영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도는 보관 기능외에도 가공 등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 적자 해소를 위해 역량 있는 업체를 선정한 후 점차적으로 제주종합물류센터 기능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획기적으로 평택항 물류센터 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한 이번 3차 공고에서도 사업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도는 평택항 물류센터 매각까지 검토했지만 국비를 투입한 농림축산식품부가 사후관리기간인 10년내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무산됐다.

현재 평택항 물류센터는 부지임차료와 유지보수비 지출 등으로 비용이 쌓이고 있지만 도는 마땅한 방안을 차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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