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10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 제주대회서 피력

제주 제2공항과 해군기지 등 제주를 둘러싼 각종 갈등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제주형 자치분권 모델이 도출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송재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4일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에서 '태평양 시대 제주의 해양경제와 해양생태문화'를 주제로 진행된 '2019년 제10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 제주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위원장은 "제주가 국제자유도시로서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제주 스스로 결정권을 강화해야 한다"며 "제2공항과 해군기지 등을 둘러싼 갈등은 자기결정권을 구체화하는 과정이고 이 갈등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제주형 자치분권 발전모델이 도출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가 여러 강대국과 정치경제학적으로 인접해 있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며 "강대국 속에서 지역의 역사성과 고유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노무현 정부가 처음 도입한 것이 '특별자치'"라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제주도는 환경과 해양 등 고유 특성을 살려 국제자유도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 과정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제주 훼손을 막기 위한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1995년 관광객 수요예측을 할때만 하더라도 2015년 관광객 1500만명 시대는 예측하지 못했다"며 "제주 섬 훼손을 막기 위해서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숙제"라고 피력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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