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병구 제주지방경찰청장 5일 기자간담회
자치경찰 전국 모범사례 노력...치안만족도 제고

신임 김병구 제주지방경찰청장(53·치안감·경찰대 5기)은 5일 경찰의 역할 확대와 도민의 치안참여 활성화를 통해 안전한 제주를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제주경찰청 기자실에서 가진 취임 간담회에서 "안전한 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제주경찰도 도민을 위해 할 일이 많다. 범죄로 인한 도민 불안을 해소하고 사회 갈등요인에도 빈 틈 없이 대응해서 치안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고유정 사건과 관련해선 초동수사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청장은 "고유정 사건의 초동수사나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소홀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경찰 운영에 대해서는 "현재 제주청 소속 국가경찰 260명이 자치경찰로 파견된 만큼 제주의 사례가 전국의 모범답안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닦겠다"고 피력했다.

외국인 범죄에 관련해서는 "무사증 제도는 정책적인 부분인 만큼 경찰에서는 이미 입도한 외국인들의 범죄 예방에 힘을 기울여 안전한 제주라는 인식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청장은 "경찰의 역할이 더 이상 범죄예방과 검거에만 머무를 수는 없다"면서 "피해자 보호, 재해·재난 대비는 물론 여성대상 범죄 척결, 국제성 범죄 대응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