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주공1차 제외 강세 못 지켜…전망도 흐림

제주 주택 시장 찬바람이 재건축 아파트 열풍까지 누를 기세다. 올들어 6월까지 제주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1.05%나 하락했다. 지난해만 2.5% 떨어진 충격이 쉽게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7일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주택매매가격 지수는 0.15% 하락했다. 올 상반기 누적 변동률이 -0.30%인 것을 감안하면 6월 낙폭이 전체 시장 분위기를 좌우한 셈이 됐다. 지난해 상반기만 0.36% 상승하는 등 가격만 놓고 보면 2017년 상반기 수준이지만 실제 시장에서 느끼는 한파는 컸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11월을 기준(=100)으로 계속 하락하며 6월 95.9까지 밀렸다. 6월까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하락률은 1.05%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2%와 비교해 숨을 고르는 양상을 보였다.

연립주택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상반기 –0.82%로 지난해 같은 기간(-0.43%)에 비해 갑절 가까이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도 지난해 상반기 1.82%에서 올 상반기 0.46% 상승에 그쳤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월 3.3㎡당 1148만원(전국 평균 3.3㎡당 1048만원)에서 1일 기준 1133만원으로 15만원 내려갔다. 같은 기준으로 제주시가 1156만원에서 1152만원으로 4만원, 서귀포시는 1131만원에서 1099만원으로 32만원 떨어졌다.

최근 1년간 상승률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1일을 기준으로 제주 지역 아파트 중 최근 1년 중 몸값이 뛴 곳은 이도주공 1차(3.3㎡ 2238만원→2966만원) 31.94%, 서귀포시 지오빌 II(935만원→969만원) 3.64%와 진우파크필 101·102동(548만원→566만원) 3.28%, 동홍반석아르미(751만원→775만원) 3.2%에 불과했다. 제주시 아파트 중에는 성환그린1차가 1년전(860만원)보다 1.16% 오른 870만원으로 체면치레를 하는데 그쳤다.

4월까지 전년 대비 1~3%대 상승세를 보였던 재개발아파트 상승률이 제자리 또는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등 경기를 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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