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만덕이 지난달 22~23일 제13회 대구뮤지컬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펼친 가운데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제주시 제공).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3관왕 쾌거
제주 대표 문화 콘텐츠로 인정받아 전국화 시도

제주 위인 김만덕의  ‘은광연세(恩光衍世)’가 전국구 뮤지컬 무대서 통했다

제주시가 제작한 뮤지컬 '만덕'이 지난 8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된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 어워즈에서 3관왕을 기록했다.

페스티벌 마지막 날 열리는 'DIMF 어워즈'에서 뮤지컬 '만덕'은 음악상인 '아성(雅聲)크리에이터상'에 장소영 음악감독, 남우주연상에 대행수 역을 맡은 배우 남경주, 심사위원들의 평가로 선정하는 심사위원상까지 3관왕을 달성해 작품성을 지닌 창작 뮤지컬로 인정받았다. 만덕 역의 오소연 배우는 여우주연상 최종 후보까지 올랐으나 안타깝게 수상하지 못했다.

뮤지컬 '만덕'은 제주 최초 대형 뮤지컬로 제주 대표 위인인 거상 김만덕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주 여성으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최고의 거상이 되고, 조선시대 여성이 갖는 최고의 벼슬인 '의녀반수'에 오른 파란만장한 삶을 담아냈다.

뮤지컬 만덕을 보기 위해 대구 수성아트피아를 찾은 관객들.

제주시가 제작해 지난해 1월 초연하고 10월 재연을 거쳐 제주 대표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처음으로 뭍으로 나가 관객들을 만났는데 그 동안의 공연에서 찾은 장점은 더욱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연을 DIMF 관객에게 선보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만덕 역을 맡은 오소연 배우의 새로운 도전이 돋보였다. 초연과 재연 때까지 젊은 만덕만 연기해 극의 전반부만 책임졌지만 이번 공연에선 중장년의 만덕까지 연기해 이야기를 더욱 밀도 있고 풍부하게 전달했다.

뮤지컬만덕을 감상한 관객들이 큰 호응을 보였다.

제주시 관계자는 "향후 작품 운영과 관련해 7월 중 도내·외 뮤지컬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평가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객관적 평가와 향후 운영 및 발전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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