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재단·연세대 공동 작업…국내외 필진 12명 참여

제주4·3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본격적인 영문 논문집 '제주4·3 학살-잔혹함, 정의, 그리고 화해(The JEJU 4?3 Mass Killing?Atrocity, Justice, and Reconciliation)'가 제주4·3평화재단과 연세대학교 공동 작업으로 탄생했다. 

브루스 커밍스, 호프 메이, 존 메릴 등 국내외 석학과 4·3전문가 등 12명의 필진이 참여한 이번 제주4·3 영문 논문집은 지난 6월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주4·3 유엔 인권심포지엄'에 참석한 유엔 관계자, 외교관, 국내외 학자들에게 배포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제주4·3평화재단은 2016년부터 3년간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제주4·3과 세계의 과거사 청산'을 주제로 국내외 학자들을 초빙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왔으며 이번에 선보인 영문 논문집에는 제주4·3 연구에 주안점을 둔 논문들을 중심으로 보완, 수록됐다.

이 논문집에는 총 4개 파트 12편의 영문 논문이 실려 있는데, 제1파트는 '제주4·3 학살, 그리고 미국의 책임', 제2파트는 '진실과 정의를 위한 여정', 제3파트는 '기억과 평화의 문화', 제4파트는 '사과, 정의, 그리고 화해'로 구성됐다.

이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한 양조훈 이사장과 박명림 교수는 서문을 통해 "이제 제주4·3은 한반도의 화해와 영구적인 평화를 위한 중요한 화두가 됐다"며 "부디 이 책이 4·3 학살로 희생된 희생자들의 넋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조사연구실을 신설 구성한 제주4·3평화재단은 앞으로 미국자료 조사와 추가 진상조사, 영문 논문집 발간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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