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이어 분양 경기도 하락세 지속 전망
미분양 리스크 누적 따른 경기 회복 저하 우려

제주 주택시장에 '여름'이 실종됐다.

주택사업경기는 물론이고 분양경기까지 바닥으로 내려가는 등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7월 제주 지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와 분양경기실사지수(HSSI)가 초약세를 보였다.

7월 제주 HBSI는 54.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4월 반짝 회복세를 보인 이후 5월 57.1, 6월 54.5 등 내리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평균이 78.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체감경기 낙폭이 컸다.

분양 경기 마저 심상치 않다. 신구간 실종으로 최근 몇 년 여름 분양 시장이 상대적 선전을 이어갔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적으로 분양 경기가 하락한 가운데 제주는 45.0으로 충남과 더불어 초약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6월 실적 저조 영향이 컸다. 5월(55.0)까지 50대를 지켰던 분양실적은 6월 47.3으로 떨어지며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사업자 규모별로 대형업체 6월 실적은 33.3으로 최악을 기록했다. 7월 전망도 30.0에 그쳤다.

중견업체 실적은 전망(50.0)보다 높은 60.0으로 선방했지만 7월 기대치를 끌어올릴 만큼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특히 미분양 리스크 지속으로 인한 피로감 누적이 우려됐다. 이같은 상황은  시장 회복 저하로 이어지는 등 지역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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