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I·도농기원, 10일 제주서 수급 안정 전망대회 개최
타 작물 전환 유도 및 수급안정 통한 농가 경쟁력 강화

매년 과인생산과 내수시장 트렌드 변화로 유통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지역 월동채소의 수급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기관과 농가 등의 확실한 역할 분담 등을 통해 생산과 유통혁신 대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이하 KREI)과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10일 제주도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2019 제주 월동채소 수급 안정을 위한 전망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제주도 식품원예과 김영준 팀장은 '제주지역 채소의 수급 안정화 방향 및 정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지역 월동채소는 관 의존도가 높고 품목별 쏠림재배 심화, 만성적인 과잉생산과 가격하락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품목별 생산자단체와 농업인의 자율적 생산조정 관리 체계 및 조직화 육성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김영준 팀장은 "수급조절분야는 재배면적 및 생산량 조절을 위한 밭작물 통계시스템 구축이 미흡하고 생산농가, 생산단체, 농업법인 등의 수급조절 기능이 미약한다"며 "유통 및 가공분야는 품목별 계약재배율이 낮고 가공제품의 규모가 영세하고 시설 인프라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월동채소의 다른 작물로 전환을 유도하고 채소류 수급안정을 통한 농가 경쟁력 강화 및 소득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며 "밭작물 제주형 자조금 조성을 확대하고 밭작물 주산지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갖춘 생산자단체 등 조직화·규모화 된 공동경영체 육성으로 수급조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행정·농협·농가 등 확실한 역할분담을 통한 월동채소 생산·유통혁신 대 전환을 추진하고 월동채소 통계 시스탬을 구축해야 한다"며 "4차산업시대에 농업인·소비자 협업 구축, 농산물 유통혁신을 위한 농협의 역할 강화 등 유통구조 및 물류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REI 엽근채소관측팀은 올해 제주지역 월동무 재배면적을 6044만㎡으로 추정했다.

이는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한 지난해(6475만㎡)보다 6.6% 감소했지만 평년(5개년) 대비 2.4%, 10년 평균 대비 20.5% 늘어난 면적이다.

특히 겨울당근의 재배의향면적은 1444만㎡로 전년보다 9.1% 증가해 전년산 가격 호조세가 재배의향면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겨울양배추는 가격 하락 여파로 전년보다 1.9% 줄어든 3240㎡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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