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조류 1급인 매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소 제공)

국립공원연구소 자연자원 조사 1584종 서식 기존 217종 추가 확인
매 흑비둘기 그물공말 등 멸종위기종 서식…우도 해중전망대 건의

'해양도립공원'인 추자·성산일출·우도에서 서식하는 자연자원 200여종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생물종이 더욱 다양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소는 11일 오후 제주 추가·성산일출·우도 해양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2차)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국립공원연구소는 주기적으로 공원 상세 자원 현황을 파악하고 종목록을 작성, 공원자원 보전정책 추진 및 관리 전문성 제고 등을 목적으로 3곳의 해양도립공원에 대한 자연자원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시작해 올해 12월에 마무리되며, 조사분야는 육상 7개·해양 9개·인문 5개 등 21개다.

추자해양도립공원 조사결과에서는 서식종이 687종으로 기존보다 39종이 추가로 확인됐다. 법정 보호종으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조류 1급인 매와 2급인 흑비둘기가 확인됐으며, 한국고유종인 푸른빛붉은혀, 민털보라색우무 등 해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성산일출해양도립공원은 445종으로 56종이 더 늘어났다. 법정보호종은 멸종위기 연체동물 2급종인 나팔고둥과 2급인 긴가지해송, 둔한지총산호로 조사됐다.

특히 우도해양도립공원은 452종으로 기존보다 무려 122종이 추가로 조사됐다. 멸종위기 해조류 2급인 그물공말과 산호충류 2급 해송 등이 발견됐다.

이처럼 3곳의 해양도립공원에서 217종이 추가됐으며, 1584종의 육상·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우도해양도립공원계획 변경을 통한 해중전망대 설치가 검토됐다. 해중전망대는 해상 방향으로 길이 130m·폭 3m의 전망대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 지역의 생물종을 조사한 결과 총 3목 10과 21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지난해 10월 착수보고회에서 제기된 5개 해양지역의 산호충류 서식종 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산호충류는 마라해양 34종(11종 추가)·서귀포해양 70종(3종 추가)·추자해양 7종(3종 추가)·성산일출해양 24종(3종 추가)·우도해양 4종(4종 추가) 등 모두 139종(24종 추가)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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