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중 잠시 들린 모로코의 아름다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갤러리서

청진기 없이 자신의 심장박동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고요한 사막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김형석 사진작가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갤러리에서 '모로코 온더로드'사진전을 연다.

2010년 제주로 이주해 사진작업을 해오던 김 작가는 2014년 '제주, 감정의 질감'을 시작으로 10여 차례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그런 그가 스페인과 프랑스를 여행하다 잠시 들른 모로코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고요한 아름다움을 봤다.

모로코 길 위에서 만난 것들은 환희에 찬 사람, 슬픔과 고뇌로 가득찬 사람, 길가에 뿌리를 내린 들꽃, 수백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나무의 그늘 등이 있었다.

김 작가는 이런 모로코의 모습들을 연극 무대처럼 촬영했다고 한다.

광고디자인을 공부하고 패션 아트디렉터와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김 작가는 현재 제주의 자연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질감과 온도, 소리와 공명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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