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2일 제주와 전남·경남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를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된다. 성체 크기가 1∼2m, 무게가 150㎏에 달하는 대형 해파리다. 지난 5월부터 동중국해에서 대량 출현하기 시작했다.

해수부는 "현재 해파리가 전남·경남·제주 등 우리나라 남부 해역으로 이동해 대량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영능력이 약해 해류의 흐름에 따라 수동적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이달 2일부터 13일까지 동중국해·제주·남해안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에 대한 정밀조사를 한 결과, 100㎡당 평균 1.04개체(평균크기 45cm)가 발견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는 100㎡당 1마리 이상이 발견되고, 민·관 해파리 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초과할 때 발령한다.

앞서 2012년, 2013년, 2016년 발령된 바 있다.

해수부는 주의 특보를 발령한 해역에 해파리 절단망이 있는 지역 어선을 투입,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제거하는 한편 해수욕장 해파리 쏘임사고 예방을 위해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어업인과 해수욕객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해파리를 목격할 경우 국립수산과학원(051-720-2260), 지자체, 해경, 소방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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