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등 제주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었던 외국인투자 유치실적이 원희룡 도정 출범 후 1억달러선이 붕괴될 만큼 참사를 맞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제주도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은 7400만달러, 도착액은 6000만달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신고액 1억4000만달러와 도착액 1억1400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성적표가 초라하다.   

제주지역 외국인 투자유치는 반등은커녕 매년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 2년간의 외국인 투자유치 도착액은 2017년 9억달러, 2018년 3억5700만달러로 급감했다. 신고액 역시 2017년 10억8900만달러에서 2018년 2억7800만달러로 하락폭이 매우 크다. 올해 역시 상반기 투자실적이 저조한 점을 감안할 때 바닥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투자유치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건설 관련 업체들의 상심이 적지 않다. 수주 물량 감소로 업계마다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지만 원 도정은 귓전으로 흘려듣고 있다. 업계가 관광개발사업 등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를 주문했지만 원 도정은 되레 신규 투자유치 중단을 선언하는 등 거꾸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원 도정이 관광개발사업 투자유치의 대안으로 표방한 IT·BT 첨단산업 투자실적도 지난해 242만달러에서 올해 190만달러로 감소하는 등 신통치 못하다.  

투자유치 참사는 관광개발사업에 대한 정책의 일관성 상실과 이로 인한 국제 신인도 하락이 원인이다. 특히 정부와 다른 자치단체가 일자리 창출과 주민소득 향상을 위해 투자유치 환경을 개선하는 것과 달리 원 도정은 '마이동풍'이다 투자유치에 관심이 없다면 차라리 투자유치과의 간판을 내리는 것이 더 낫다. 투자유치의 능력 없이 월급만 축낸다는 도민사회의 원성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