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소방서 제공

서귀포 3층 건물서 화재 신고한 시민, 거주자 4명 구해

화재 현장에서 주민을 구한 서귀포시민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9시6분께 서귀포시 서귀동 근린생활시설 건물 3층 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출동한 119에 의해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아닐 화재로 주택 내부가 그을리고, 의류와 가재도구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675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날 불은 인근 식당 업주 이모씨(49)가 경보설비 작동 소리가 나고, 건물 3층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화재 당시 건물에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이 있었지만 최초 신고자 이씨가 신고 직후 불이 난 건물로 올라가 사람들을 대피시키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이씨는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업고 건물 밖으로 빠져 나오는 등 화재 현장에서 소중한 인명을 구조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은 전기·가스 설비에서 불이 시작되지 않은 것과 주택 내부 방 3개 가운데 2개의 방에서 독립적으로 불이 난 것 등을 감안해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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