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close

제민일보

사이드바 열기
HOME 사설/칼럼 사설
[사설] 불합리한 정부 마늘수매 비축 개선해야
제민일보
입력 2019-07-14 (일) 13:58:30 | 승인 2019-07-14 (일) 17:35:44 | 최종수정 2019-07-14 (일) 17:35:44

정부의 마늘 수급안정대책이 제주지역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산 마늘의 과잉생산으로 가격하락이 우려되면서 수급 균형과 농가 보호를 위해 수매 비축에 나섰다. 수매 가격과 물량은 ㎏당 2300원씩 대서종 2만톤과 남도종 3000톤 등 모두 3만7000t이다. 그런데 정부 수매에 농협이나 산지유통인이 이미 수매하거나 저온창고에 저장된 물량은 제외된 것이다. 

제주지역 농가들로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정부 정책이 현재 수확이 한창인 타지역 대서종 마늘을 우선하고 제주산 마늘의 특성과 여건은 고려하지 않은 탓이다. 제주산 마늘은 남도종으로 대서종보다 한달 이상 수확이 빠르다. 지금은 벌써 수확이 끝나고 품질 유지를 위해 저온창고에 보관 중이다. 도내 9개 지역농협도 계약재배 8000톤 외에 비계약 물량 5000톤 등 1만3000톤을 수매해 저온창고에 저장해둔 상태다. 

이렇다보니 제주산 마늘은 사실상 정부 수매에서 배제되는 상황이다. 정부 정책에 기대를 걸었던 농가들로서는 허탈할 뿐이다. 이는 지역적·품종별 특성을 무시한 차별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이다. 제주도의회도 지난 11일 '마늘 정부수매 비축계획 개선 촉구 결의안'을 상정·의결하고 "품종 차이에서 오는 차별성이 분명한데도 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제주농업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타지역과 형평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마늘의 조수입은 980억원으로 감귤, 월동무와 함께 제주농업을 지탱하는 3대 작물이다. 하지만 최근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이 반복되면서 농가의 어려움이 크다. 이는 고스란히 제주농업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런 마당에 정부 정책마저 농가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제주농업인들의 호소에 귀기울이고 불합리한 마늘 수매 비축 정책에 대한 개선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제민일보  webmaster@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제민일보 네이버에서 본다"

도내 일간지 유일 뉴스스탠드 시행

My뉴스 설정방법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