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주 김선미씨 등 전국 25 다문화가족 기획 제공

"메(엄마),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15일 KT제주본부(본부장 양창식) 회의실에서 잔뜩 긴장해 있던 김선미씨(37·제주시 삼도동)의 눈에 금새 눈물이 고였다. 김씨는 결혼으로 제주에 온 베트남 여성이다. 그립던 가족의 얼굴이 화면에 뜨는 순간부터 눈시울이 붉어졌다. 오랜만에 보는 외손자·녀의 모습이 베트남 할머니는 마냥 반갑기만 하다.

KT는 지난 2012년부터 8년째 IT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봉사 프로그램으로 한국-베트남간 가족 화상 상봉을 중개하고 있다. 올해는 제주 김씨 가족을 포함해 베트남 출신 25가족이 기회를 얻었다.

가족 화상상봉에는 KT 11개 지역본부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다. 베트남 현지 사정을 감안해 화상상봉 하루전 하노이 시내 호텔에 자리를 마련하고 의료검진과 가족사진 촬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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