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본부 실물경제 동향…건축착공·허가 감소폭 둔화 주거용 감소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 하락세 지속, 내국인 이어 외국인 관광객도 불안

제주 경기 둔화 상황이 고착화하고 있다. 수치상 개선 기대감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자금 유동성이 떨어지는 등 살아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1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건설업 부진'경고등이 꺼지지 않고 있다.

5월말 2분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나왔던 우려가 좀체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다. 간담회에서 지역 경제 분야별 대표자들은 미분양 주택 증가로 인한 건설 경기 부진, 이에 따른 건설업 노동자 유입 감소와 주거용 오피스텔 공실률 상승 등 악순환을 우려했다.

6월 중 건축착공면적이 전년 동월 대비 17.8%, 허가면적은 16.0% 감소했다. 5월만 전년 동월에 비해 30% 이상 급감했던 분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사실상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5월(98.4)보다 회복하며 기준(=100)을 웃돌았지만 면세점을 제외한 지출은 예년에 비해 줄었다. 면세점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대 성장을 지속한데 반해 대형마트와 골목상점은 유통 환경 변화와 경기 둔화 영향에 휘둘렸다.

관광 역시 외국인관광객 증가세(6월 중 30.2%)에 힘입어 회복 가능성을 높였지만 1분기만 전년 동월 대비 77.0%, 4월과 5월 각각 60.8%·63.1% 늘어났던 사정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축소되는 등 전망을 불투명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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