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해파리

제주시 해수욕장 개장이후 쏘임사고 12건 접수
노무라입깃·유령해파리 유입…제거작업 등 필요

제주해역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와 유령해파리 등 독성 해파리가 발견됨에 따라 도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개장 이후 지금까지 10여건의 해파리 쏘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15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개장 운영하고 있는 협재·금능·곽지·이호·삼양·함덕·김녕 등 지정해수욕장 7곳 이용객은 14일 현재까지 19만2995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110명보다는 줄었지만 해수욕장을 찾는 발길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해수욕장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수욕장 개장 이후 지난 14일까지 12건의 해파리 쏘임사고가 제주시에 접수됐다.

앞으로 피서객이 늘어나고 해파리 개체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앞서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2일 제주와 전남, 경남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된다. 촉수는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성체는 크기가 1∼2m, 무게가 150㎏에 달하는 대형 해파리이다.

지난 5월부터 동중국해에서 대량 출현하기 시작했고, 제주를 포함한 우리나라 남부해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제주와 동중국해, 남해안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100㎡당 평균 1.04개체가 확인됐다. 크기는 평균 45㎝로 파악됐다.

또 노무라입깃해파리 외에도 유령해파리가 제주시 연안에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제주해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해파리 제거작업과 함께 해파리 쏘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경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