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중문 브랜드 효과에 분양지수 전달 대비 8.8% ↑
일부 미달 사태 여전·체감경기 바닥 등 회복까지 '먼길'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에 온기가 감지됐다.

미분양 해소 등에 따른 시장 효과 보다는 서귀포 지역 신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점에서 회복을 단정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제주 민간아파트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이하 ㎡당 평균 분양가격)은 374만4000원으로 전달 기준 344만1000원에 비해 8.8% 상승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392만5000원에는 18만1000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치상 분양가가 올랐지만 제주의 경우 서귀포지역 신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영향을 받았다. 6월 중 제주 지역에서 분양을 실시한 민간주택(아파트 투유)은 총 3건으로 서귀포 중문 e편한세상이 공급타입별로 최대 7.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평균 경쟁률 5.06대 1로 선전했다. 반면 서귀포 서광에듀파크와 한경면 에듀 루치올라는 분양 세대 대부분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6월 분양가격지수는 159.9로 전달 147.0에 비해 12.2포인트, 8.80% 상승했다. 전년 동월 기준 167.7과는 차이가 컸다.

투자 가치가 높은 브랜드 또는 단지형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분양가는 평년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분석한 7월 제주지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45로, 전달 61.9에 비해 16.9p나 하락했다. HSSI 전망치 40선 추락은 2017년 10월 분양경기실사지수 발표 후 처음일 만큼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분양경기실사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된다. 기준치를 밑돌기는 했지만 4월과 5월 각각 72.2, 73.6를 기록했던데 반해 여름 고비를 쉽게 넘기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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