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도내 8곳 상반기 매출액 922억원 전년동기 4372억보다 급감
랜딩 지난해 3872억서 회장 체포 악재후 240억으로 떨어져
대형화 복합리조트 인천파라다이스시티 1600억 급성장 대조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카지노산업 매출액이 급감하는 등 극심한 침체의 늪에 빠졌다. 더구나 대형화와 복합리조트를 융합한 다른 지역 업체와 경쟁에서 밀리고 있어 도내 카지노산업이 생존하려면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8곳의 카지노 매출액은 922억3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372억2800만원보다 374%(3449억9600만원)나 급감했다.

2018년도 도내 카지노업 매출액(잠정)은 5112억원으로 2017년 1769억원보다 189%(3342억원) 증가했지만 성장세를 6개월도 유지하지 못했다.

더구나 지난해 3월 제주신화월드내 개장한 랜딩카지노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38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양지혜 람정제주개발 회장이 중국공안에 체포된 이후 중국인 VIP들이 방문을 끊기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은 240억7500만원으로 급감, 전년 동기의 6%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도내 카지노산업이 납부하는 관광진흥기금이 지난해 470억원 이상 전망되지만 올해는 200억원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제주관광산업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처럼 제주도내 카지노산업이 생존위기에 몰린 이유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한파가 아직도 미치는 것도 있지만 대형화와 복합리조트로 경쟁력을 키운 다른 지역 카지노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이자 8726㎡의 카지노 영업장을 갖춘 인천 파라다이스시티가 올해 상반기 1616억75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부동의 1위인 워커힐을 제친 것은 물론 도내 전체 카지노 매출액보다 61%(624억4300만원)나 많다. 

또한 2685㎡규모의 워커힐(1402억500만원)은 물론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세븐럭힐튼(1017억6300만원) 1곳보다도 도내 카지노 8곳의 매출액이 적은 상황이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대형카지노와 복합리조트를 융합한 인천파라다이스시티가 급성장하면서 제주는 물론 전국의 카지노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제주 카지노산업은 대형화와 복합리조트 추세에 맞추지 못한다면 침체를 넘어 생존위기까지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