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반의 겨울, 서울 신촌에 모여 사는 시인 한솔과 화가 창수는 밖에서 들려오는 시위함성에 예술과 현실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친구들이 나간 사이 하영이 진압대에 좇기다 몸을 숨기려 들어온다. 스스로를 도망자라 여기며 광주의 상처를 깊게 간직한 하영에게 한솔이 ‘그대의 찬손’을 부르며 위로하고 두 사람은 ‘서울의 봄’을 희망하며 사랑의 이중창을 부른다.
카페에서 하영과 한솔은 친구들과 술판을 벌이고 그 속에서 창수의 옛애인 지숙이 나타나 ‘신촌의 왈츠’를 노래한다. 그러나 카페로 날아든 최루탄에 의해 아수라장이 되고 신촌의 어두운 밤은 깊어만 간다. 한솔은 오월의 상처에 시름하는 하영에게 자신이 광주진압군이었음을 고백하고 이에 하영의 병은 더욱 깊어만 간다. 봄은 왔지만 밖은 여전히 수배정국인 가운데 하영은 짙은 병색을 보이며 한솔과 창수의 다락방에 나타난다. 한솔의 품에서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다는 하영은 ‘마지막 사랑의 노래’를 부르며 서서히 눈을 감는다.
김홍식씨가 지휘하고 장수동씨가 번안,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19세기 중반 파리대학가를 1980년대 한국의 대학가 신촌으로, 시인 로돌포를 광주 진압군 출신의 한솔로, 폐병환자 미미를 광주 피해자 하영으로 탈바꿈시켰다.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 문의=011-236-8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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